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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것들의 비밀, 황금비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의 센랩입니다. 디자인을 하다보면 '황금비'라는 것이 무조건 등장하게 되어 있는데요. 이 황금비는 조개껍질, 폭풍, 꽃, 잎에 이르기까지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질서에 유래한 개념입니다. 피보나치의 수열, 학창시절 많이 들었던 단어가 연관검색어처럼 떠오르지요. 독일의 물리학자 바이츠제커(Carl Friedrich von Weizsacker)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이 황금비야말로 모든 미의 근원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디자인이 평균 수준에 머물지, 아니면 뛰어난 '작품'이 될 지는 이 1:1.618이라는 황금비에 달려있다고까지 이야기할 수 있고요. 그런데 이 황금비를 정확히 어떻게 적용하라는 걸까요? 오늘은 이 황금비에..
템바가 뭘까요? (feat. 이미 많이 보셨을지 몰라요) 안녕하세요.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최근 제가 자주 가던 스타벅스 매장 중 한 곳의 인테리어가 바뀌었는데요.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아 싹 바뀐 분위기에 좀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는 짙은 브라운 색감이 많이 들어가있는 묵직한 느낌이었는데, 민트와 밝은 우드 톤으로 조금 더 가볍고 경쾌한 느낌?! 덕분에 커피 한 잔 크로아상 하나 좀 다른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카운터 테이블에 눈길이 갔는데, 최근 리뉴얼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에도 비슷한 디자인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저런 느낌의 디자인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템바보드 스페샬입니다. # 템바(Tambour) & 템바우드 먼저 단어부터 살..
커피 한잔하기 좋은 초록초록한 공간, 김포 글린공원 ★★★★☆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봄이 오려니까 점점 마실나가고 싶은 마음이 잔뜩 듭니다. 아직은 조심해야할 것 같아 마구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작년 겨울에 커피 마시러 들렀던 초록초록한 공간이 떠올라서 잠깐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김포에 있는 '글린공원'이라는 카페인데요. '수목원 카페'라는 표현으로 소개가 될 만큼, 공간 안이 초록초록합니다. 식물도 가득하지만 그 안에는 연못도 있고요. 그 안에서 물고기들도 살고 있지요. 해먹의자와 그네 의자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많아서 아이들, 가족들과 함께 소풍가듯 찾기 좋은 곳이랍니다. 넓은 공간 안에서 구역 구역들이 서로 다른 느낌으로 구성되고 배치되어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드..
철학에세이 추천, 철학자와 늑대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이번에 추천드릴 책은 저의 최애책입니다. 마크 롤랜즈라는 철학자가 쓴 일종의 자전적 소설(?) '철학자와 늑대' 입니다. 책 추천해달라는 친구들에게 알려줬을 때 반응도 아주 좋았고요. 평소에 철학에 대해서 아주 약간의 관심이 있으시면서, 강아지를, 또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음. 지극히 사견이지만, 밀란 쿤데라를 좋아하신다면 또 무조건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있는데요. 제 머리속에서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이 책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겨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밀란 쿤데라의 '개는 원형적 시간을 살고, 사람은 직선적 시간을 산다'는 알레고리가 이 책 안에서도 유사하..
전통에서 영감을 얻다,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디자인 브랜드 Faina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참 매력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최근 유럽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Faina라는 디자인 브랜드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 하는데요. 우크라이나의 전통을 재해석한 디자인들로 우크라이나의 "대사관"이라고 불릴 만큼 전세계에 우크라이나의 현대 디자인을 알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전통해 기반해 Faina가 선보이는 디자인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랑으로 이 회사의 설립하게 된 Victoria Yakusha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릴게요. # Faina는 우크라이나의 건축가 Victoria Yakusha가 자신의 문화적 뿌리와 전통에 영감을 받아 2014년 설립한 디자인 ..
자연 속 커피 한잔하기 좋은 공간, 카페 토다 ★★★★☆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날이 좀 쌀쌀하긴 했지만, 그래도 하늘도 날씨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한강이나 루프탑이나 테라스로 나가고 싶지만, 아직은 추울 때, 유리창으로나마 바깥 풍경을 보면서 차 한잔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요. 코로나 때문에 몇주째 집에만 콕 박혀있었는데, 도저히 답답해서 이번주엔 살짝 탈출했다 들어왔습니다. 나무랑 하늘이 보고 싶어 자연 풍경이 있는 카페에 다녀왔지요. (어서 마스크도 훌렁 벗고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우면동에 있는 '카페 토다'인데요. 날만 따뜻했다면 바깥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내도 참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여러 종류의 베이글과 크림치즈, 그리고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고 있고요. 모두 다 ..
에세이 추천, 나다움을 지킬 권리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또 한 권의 에세이 추천입니다. 요즘은 여러 직업을 가진 분들이 참 많은데요. 영업사원이자 작가, '강원상'님이 출간한 책들 중 한권입니다. 저의 방앗간, 교보문고에서 눈에 띄어 충동구매한 책인데요. 묵직하면서도 채도를 잃지 않은 초록색 표지가 눈에 띄어 집어들었다가, 담담한 문장이 마음에 들어 데려왔었습니다. 표지에 쓰여진 문장도 꽤 마음에 들었었지요. "보통의, 흔하고, 일반적이란 뜻을 가진 '평범하다'라는 말은 나와 타인의 삶이 경계 속에서 얼마나 일치하는지로 정해진다. 실제로 '평범하다'를 뜻하는 Ordinary의 어원은 베틀 위에 같은 간격으로 놓인 줄을 뜻하며, 나와 줄이 양쪽 다른 줄 사이에서 얼마나 질서..
3D 프린팅으로 출력해낸 놀라운 세라믹 화병들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3D 프린팅은 앞으로의 우리 삶을 크게 바꿔놓을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저 역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인데요. 최근에는 플라스틱 외에도 메탈, 세라믹, 유리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프린팅을 할 수 있는 프린터들이 등장하고 있지요. 전세계적으로 보자면 나사에서는 3D프린터로 우주선을 만들고 있고, 집이나 리조트 등 건축물이 3D프린팅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요. 영양소를 담은 음식물을 출력해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일부가 부서져 없어진 채로 출토된 전통 도자기를 3D 프린터로 복구시키기도 했습니다.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졸업 작품 등을 만들어내기 위해, 각종 회사들에서도 시제품 제작을 위해 3D 프린팅을 많이 사용하..
라탄(Rattan)? 말고 비엔나 스트로(Vienna Straw)! 안녕하세요.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몇년 전부터 라탄 공예, 라탄 인테리어가 유행하고 있죠. 라탄은 인도나 동남아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야자과의 덩굴 식물인데요. 줄기가 질기기 때문에 바구니와 같은 소품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의자나 소파 같은 가구를 만드는 데도 활용됩니다. 자료 자체도 자연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5-7년이면 금방 자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필환경 시대인 요즘 지속가능한 재료로서 더욱 주목받는 소재지요. 그런데 라탄과 비슷한 느낌이면서 라탄 디자인들보다는 좀 더 정교한, 벌집같은 모양의 구멍이 규칙적으로 뚫려있도록 짜여진 디자인을 혹시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별도의 명칭과 분야를 갖고 있는 그 형태의 이름은 바로 ‘비엔나 스트로’(Vienna..
그림책 추천, 속도의 무늬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봄비가 내렸습니다. 산수유는 벌써 노랗게 피었고, 목련은 꽃을 피우려고 봉오리를 통통하게 살찌우는 중입니다. 저에게는 이 맘때쯤 펼쳐보게 되는 그림책이 있는데요. 일러스트레이터 함주해 님의 '속도의 무늬'입니다. 2017년에 책으로 엮여 출간되었는데요. 그 전까지는 페이스북과 네이버 그라폴리오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연재되었던 작품들입니다. 연재작 중 몇몇 작품은 ‘영국 월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 WIA 2017’과 ‘미국 아메리칸 일러스트레이션 AI 36’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하고요.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그 이력으로 설명될 수는 없습니다. 유명하다더라, 상을 받았다더라 하는 이야기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