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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추천, 모든 요일의 기록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랩'입니다. 그런 기분 느껴보신 적 있으시죠.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가, 또 동시에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 알고 싶기도 한 기분. 정말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 분위기가 무지 좋은 카페,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 이번에 리뷰를 남겨두려는 '모든 요일의 기록'은 바로 그런 기분이 들게 하는, 제가 제일 아끼는 에세이입니다. 그녀가 쓴 모든 책들이 저의 취향을 저격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2015년 10월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그 강렬한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의 느낌이 책 첫장에 짧게 남아있습니다. 오글거려 첨부는 못하겠습니다만..;) 에세이의 매력은 한 사람이 살아온 삶의 방식이나 내밀한 생각..
용어는 몰라도 이미 알고 있는, '미드 센추리 모던(Mid-century modern)'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랩'입니다. 오늘은 인테리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들어보셨을, '미드 센추리 모던(Mid-century modern)'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특히 근래의 레트로 혹은 뉴트로 트렌드 속에서 더욱 많이 회자되고 있는 단어이기도 한데요. 깔끔한 선과 유기적이며 완만한 곡선, 서로 다른 재질과 디자인이 어우러지는, 유행을 덜 타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로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선호되고 있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그냥 모던 스타일도 아니고, 미드 센추리 모던이란 뭘까요. 단어를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특정 시기(미드 센추리 = 세기의 중간?)의 현대적인 스타일을 의미하는 걸까 싶지만, 실..
인문학 책 추천, 예술적 상상력: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힘 안녕하세요.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올해 제가 가장 처음 읽었던 좋은 책, 오종우 교수님의 '예술적 상상력'에 대한 기록을 남겨볼까 합니다. 읽으면서는 뭉클 하는 마음이 몇 번이고 올라왔고, 읽고 나서는 진한 여운이 오래 남아, 주변에 널리 널리 알리고픈 마음이 들었는데, 그 묵은 마음을 여기에 남겨보렵니다. 이 책은 '예술적 상상력'을,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힘'으로 정의하고, 그 힘의 원천을 여러 예술가들의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사이 사이 QR코드로 심어진 관련 음악들을 들으면서 읽으면, 더욱 몰입된 상태로 흥미롭게 이야기들을 흡입하게 되기도 하고요. 챕터의 끝마다 '예술수업'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오 교수님의 에세이 형식의 글이 ..
멤피스 그룹과 멤피스 스타일, 그리고 나탈리 뒤 파스키에 안녕하세요.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아직 계속되는 코로나의 여파로 우울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봄이 오는 듯 싶은 날씨에 그래도 기분이 좋아지는 요즘입니다. 그 기분을 살려 최근 제 눈을 사로잡은 그림의 작가에 대해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경쾌하고 명쾌한 색상 배색과 형태가 묘한 생동감을 일으시며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위 그림의 주인은 바로 나탈리 뒤 파스키에(Natalie du Pasquier)라고 하는 프랑스 예술가인데요. 그녀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먼저 멤피스 그룹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합니다. #1 반항미 넘치는 예술가들, 멤피스 그룹 멤피스 그룹은 기능적인 디자인이 대세였던 1980년대에 당시의 흐름에 반항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예술가..
가우디도 반한 베네치아의 보물,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첨탑을 장식하다 안녕하세요.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10년도 더 전에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사그라다파밀리아를 돌아봤었습니다. 베네치아와 사그라다파밀리아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계신가요? 저는 당시에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조금 더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베네치아에는 '오르소니 모사이치(Orsoni Mosaici)'라고 불리는 유명한 타일 제조공장이 있는데요. 바로 'Venetian Smalti(베네치안 스말티)'라고 불리는 모자이크 유리 타일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1888년 안젤로 오르소니가 설립했는데, 설립된 때부터 지금까지 여..
컬러리스트 자격증, 컬러리스트 산업기사&기사 안녕하세요.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랩'입니다. 저는 자격증을 맹신하지는 않습니다. 시험과 실제는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기본기의 일부, 즉 기초적인 지식을 배울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이론을 익히고, 그 분야에 관련된 기능을 반복학습하여 체화하고 있다면 적어도 그것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는 실력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생길 테니까요. 그러한 생각에서 작년에 컬러리스트 산업기사를 취득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몰랐던 지식을 얻기도 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을 되짚어볼 수도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물감으로 직접 색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재밌기도 했습니다. 물론 요즘은 스포이드 모양의 아이콘 하나..
인테리어 트렌드, 욕실이 색깔을 입다 안녕하세요.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제가 즐겨 구독하는 블로그에, '유럽의 최근 욕실 디자인 트렌드'라는 재미난 주제의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이탈리아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가 운영하는 블로그인데, 인테리어 및 데코 디자인에 대해 특유의 관점과 통찰력을 가진 좋은 글들이 자주 올라와 종종 찾는 곳입니다. 공유하고 싶은 글이 워낙 많아 언젠가 한번 우리말로 옮겨보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흥미로운 주제라 이번 포스팅에서 한번 시도해볼까 합니다. (출처는 글의 맨 아래에 남겨둡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세니터리웨어 즉 욕실이나 세면대, 변기 라고하면 주로 흰색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세련되고 감각적인 색들을 입힌 세면대와 욕조..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2020 메종 오브제는 어땠을까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메종 오브제(Maison et objet)는 매해 2차례 파리에서 열리는 라이프스타일 & 인테리어 디자인 박람회입니다. 매해 3,000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가하고 세계 각국에서 8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국제적인 규모의 전시인데요. 올해 1월 17일부터 21일 5일간 열렸습니다. 다음 전시는 예년처럼 9월입니다. 세계적인 인테리어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는 메종 오브제, 그 따근따끈한 이야기가 궁금해 이번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https://www.maison-objet.com/en/paris MAISON&OBJET MAISON&OBJET PARIS, an international trade fair dedi..
심리학 책 추천, '감정은 언제나 옳다' 안녕하세요.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저는 사실 좀 감정의 기복이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좋을 때도 많지만, 가끔은 그러한 제 감정이 꽤 버겁게 느껴지곤 하지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책들 중에는 감정과 관련된 주제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저에게 큰 안정감을 주었던, 김병수 작가님의 책 한권을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이기도 한 김병수 작가님께서는 꽤 많은 책들을 쓰셨는데, 저는 아직 이 책밖에는 읽지 못했습니다. (조만간 다른 책들도 읽어볼까 합니다.) ‘감정은 언제나 옳다’는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명쾌하고도 설득력 있는 내용으로, 주위의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 에센스만 뽑아 정리했으니 한번 훑어보시고 괜찮으시다면 전문을..
에릭요한슨 사진전, 동화적으로 표현한 이면의 현실들 벌써 한달도 전에 관람했지만, 워낙 인상깊고 재미있게 본 탓에 아직까지 여운이 남아있는 전시회가 있습니다. 에릭 요한슨 Erik Johanson, 요즘 아주아주 핫한 비주얼 아티스트지요. 성남 큐브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데, 아이고 어른이고 그 누구라도 좋아할 만한, 그의 작품들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상상을 찍는 사진 작가'라는 별칭의 스웨덴 출신의 이 젊은 비주얼 아티스트는, 직접적인 실사 촬영과 심혈을 기울인 포토샵 리터칭을 통해 트렌디하면서도 깊이가 있고, 재기발랄하면서도 무엇보다 환상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냅니다. 전시는 3월말까지 계속 되니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동화스럽기도, 사실적이기도, 우화스럽기도 한 그의 작품들은 아이나 어른, 그 누구에게나 감수성과 상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