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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과 후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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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한강뷰 맛집, 어나더쥬얼리 ★★★☆☆ 안녕하세요.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꽃천지의 계절입니다. 집에만 있기에는 온몸이 근질근질한 날씨. 하지만 무턱대고 맘 편히 돌아다닐 수는 없고. 아쉽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래서 소소한 드라이브에도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이 드는 요즘인데요. 지난 주말 드라이브할 겸 들렀던, 한강뷰를 보며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카페에 대해 기록해둡니다. 강변북로 끝자락 남양주의 카페 어나더쥬얼리인데요. 널찍한 스페이스에서 통유리창으로 한강과 풍경을 내려다보며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산미를 좋아하는 제 입에는 커피 맛은 좀 슴슴했지만, 어차피 바람쐬는 것이 더 큰 목적이어서 즐겁게 광합성하고 왔습니다. 2층 유리창 앞 좌석도 좋고. 날이 좋을 때는 바깥의 야..
권투선수였던 건축가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공간, 뮤지엄 ‘산’ by 안도 타다오 안녕하세요.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날씨가 좋아지니까 자꾸만 몸이 꿈틀거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렇다고 마구 나다닐 수도 없고, 그래서 놀러나갔던 기억들을 떠올려보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2년 전에 방문했던 이곳이 떠올랐습니다. 해가 좋던 9월에 이곳에 갔었는데, 종종 보드를 타러 갔었던 오크밸리에 이렇게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지요. 이 곳의 풍경을 소개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 오늘 포스팅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지은 '뮤지엄 산'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2013년 한솔문화재단이 개관한 박물관으로 무려 8년에 걸쳐 지어졌는데요. Space, Art, Nature의 이니셜을 딴 이 뮤지엄 산은, 안도 다다오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
커피 한잔하기 좋은 초록초록한 공간, 김포 글린공원 ★★★★☆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봄이 오려니까 점점 마실나가고 싶은 마음이 잔뜩 듭니다. 아직은 조심해야할 것 같아 마구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작년 겨울에 커피 마시러 들렀던 초록초록한 공간이 떠올라서 잠깐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김포에 있는 '글린공원'이라는 카페인데요. '수목원 카페'라는 표현으로 소개가 될 만큼, 공간 안이 초록초록합니다. 식물도 가득하지만 그 안에는 연못도 있고요. 그 안에서 물고기들도 살고 있지요. 해먹의자와 그네 의자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많아서 아이들, 가족들과 함께 소풍가듯 찾기 좋은 곳이랍니다. 넓은 공간 안에서 구역 구역들이 서로 다른 느낌으로 구성되고 배치되어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드..
철학에세이 추천, 철학자와 늑대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이번에 추천드릴 책은 저의 최애책입니다. 마크 롤랜즈라는 철학자가 쓴 일종의 자전적 소설(?) '철학자와 늑대' 입니다. 책 추천해달라는 친구들에게 알려줬을 때 반응도 아주 좋았고요. 평소에 철학에 대해서 아주 약간의 관심이 있으시면서, 강아지를, 또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음. 지극히 사견이지만, 밀란 쿤데라를 좋아하신다면 또 무조건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있는데요. 제 머리속에서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이 책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겨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밀란 쿤데라의 '개는 원형적 시간을 살고, 사람은 직선적 시간을 산다'는 알레고리가 이 책 안에서도 유사하..
자연 속 커피 한잔하기 좋은 공간, 카페 토다 ★★★★☆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날이 좀 쌀쌀하긴 했지만, 그래도 하늘도 날씨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한강이나 루프탑이나 테라스로 나가고 싶지만, 아직은 추울 때, 유리창으로나마 바깥 풍경을 보면서 차 한잔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요. 코로나 때문에 몇주째 집에만 콕 박혀있었는데, 도저히 답답해서 이번주엔 살짝 탈출했다 들어왔습니다. 나무랑 하늘이 보고 싶어 자연 풍경이 있는 카페에 다녀왔지요. (어서 마스크도 훌렁 벗고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우면동에 있는 '카페 토다'인데요. 날만 따뜻했다면 바깥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내도 참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여러 종류의 베이글과 크림치즈, 그리고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고 있고요. 모두 다 ..
그림책 추천, 속도의 무늬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봄비가 내렸습니다. 산수유는 벌써 노랗게 피었고, 목련은 꽃을 피우려고 봉오리를 통통하게 살찌우는 중입니다. 저에게는 이 맘때쯤 펼쳐보게 되는 그림책이 있는데요. 일러스트레이터 함주해 님의 '속도의 무늬'입니다. 2017년에 책으로 엮여 출간되었는데요. 그 전까지는 페이스북과 네이버 그라폴리오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연재되었던 작품들입니다. 연재작 중 몇몇 작품은 ‘영국 월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 WIA 2017’과 ‘미국 아메리칸 일러스트레이션 AI 36’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하고요.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그 이력으로 설명될 수는 없습니다. 유명하다더라, 상을 받았다더라 하는 이야기보다 이..
에세이 추천, 모든 요일의 기록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랩'입니다. 그런 기분 느껴보신 적 있으시죠.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가, 또 동시에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 알고 싶기도 한 기분. 정말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 분위기가 무지 좋은 카페,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 이번에 리뷰를 남겨두려는 '모든 요일의 기록'은 바로 그런 기분이 들게 하는, 제가 제일 아끼는 에세이입니다. 그녀가 쓴 모든 책들이 저의 취향을 저격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2015년 10월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그 강렬한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의 느낌이 책 첫장에 짧게 남아있습니다. 오글거려 첨부는 못하겠습니다만..;) 에세이의 매력은 한 사람이 살아온 삶의 방식이나 내밀한 생각..
인문학 책 추천, 예술적 상상력: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힘 안녕하세요.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올해 제가 가장 처음 읽었던 좋은 책, 오종우 교수님의 '예술적 상상력'에 대한 기록을 남겨볼까 합니다. 읽으면서는 뭉클 하는 마음이 몇 번이고 올라왔고, 읽고 나서는 진한 여운이 오래 남아, 주변에 널리 널리 알리고픈 마음이 들었는데, 그 묵은 마음을 여기에 남겨보렵니다. 이 책은 '예술적 상상력'을,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힘'으로 정의하고, 그 힘의 원천을 여러 예술가들의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사이 사이 QR코드로 심어진 관련 음악들을 들으면서 읽으면, 더욱 몰입된 상태로 흥미롭게 이야기들을 흡입하게 되기도 하고요. 챕터의 끝마다 '예술수업'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오 교수님의 에세이 형식의 글이 ..
심리학 책 추천, '감정은 언제나 옳다' 안녕하세요.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저는 사실 좀 감정의 기복이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좋을 때도 많지만, 가끔은 그러한 제 감정이 꽤 버겁게 느껴지곤 하지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책들 중에는 감정과 관련된 주제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저에게 큰 안정감을 주었던, 김병수 작가님의 책 한권을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이기도 한 김병수 작가님께서는 꽤 많은 책들을 쓰셨는데, 저는 아직 이 책밖에는 읽지 못했습니다. (조만간 다른 책들도 읽어볼까 합니다.) ‘감정은 언제나 옳다’는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명쾌하고도 설득력 있는 내용으로, 주위의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 에센스만 뽑아 정리했으니 한번 훑어보시고 괜찮으시다면 전문을..
에릭요한슨 사진전, 동화적으로 표현한 이면의 현실들 벌써 한달도 전에 관람했지만, 워낙 인상깊고 재미있게 본 탓에 아직까지 여운이 남아있는 전시회가 있습니다. 에릭 요한슨 Erik Johanson, 요즘 아주아주 핫한 비주얼 아티스트지요. 성남 큐브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데, 아이고 어른이고 그 누구라도 좋아할 만한, 그의 작품들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상상을 찍는 사진 작가'라는 별칭의 스웨덴 출신의 이 젊은 비주얼 아티스트는, 직접적인 실사 촬영과 심혈을 기울인 포토샵 리터칭을 통해 트렌디하면서도 깊이가 있고, 재기발랄하면서도 무엇보다 환상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냅니다. 전시는 3월말까지 계속 되니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동화스럽기도, 사실적이기도, 우화스럽기도 한 그의 작품들은 아이나 어른, 그 누구에게나 감수성과 상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