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보통 '일러스트'로 지칭합니다), 인디자인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한번쯤을 들어보셨겠지요. 디자이너들에게는 아주 기본적인 그래픽 툴들입니다.
저 역시 세 프로그램을 다루어보았고, 그 세 가지를 사용해 포트폴리오를 다섯권 만들었는데요. 저의 경우 거의 바로 실전으로 책과 인터넷을 찾아가며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좀 더 체계적으로 알고 싶은 생각이 생겨 포토샵과 일러스트 수업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그 덕에 이제서야, 진작 알았더라면 훨씬 좋았을 꿀팁들과, 무지의 소치로 저질러진 저의 치명적인 실수들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정리의 차원에서, 또 혹여 저처럼 맨땅에 해딩하듯 디자인툴을 사용해야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이번 주제를 준비했습니다.
#1 어도비사의 삼총사
포토샵, 일러스트, 인디자인은 모두 2D 그래픽작업을 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마치 MS 오피스사의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처럼, 어도비(Adobe)사에서 내어놓은 디자인 툴 삼총사라고 할까요. 유사한 기능의 다른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이 세 가지가 디자인 분야의 대표 프로그램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포토샵
그 중 디자인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뽀샵’이라는 명칭으로 많이 들어보셨을 포토샵은, 통용되는 그 단어의 의미처럼 사진을 보정하거나 편집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툴입니다. 디자인 프로그램 중에서도 단연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프로그램이지요. 인쇄나 출판보다는 웹에 최적화되어 있는 프로그램으로, 글보다는 사진과 같은 이미지를 다루는 데 적합합니다.
픽셀 단위의 비트맵 이미지로 파일이 생성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많은 단위의 픽셀으로 정교한 색감과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신 이미지가 커질 수록 용량이 매우 커지며, 그림을 확대나 축소했을 때 가장자리가 계단처럼 깨지는 앨리어싱(aliasing)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이 부분을 잘 고려하지 못해 지금에서 땅을 치게 되는 실수들을 했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꿀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투명한 플라스틱지에 연속적인 그림들을 하나 하나 그린 후 재생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셀 애니메이션의 제작방식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포토샵은, 투명 플라스틱판에 해당하는 '레이어'의 단위로 오브젝트(프로그램 상에서 만들어내는 그림들)를 생성하게 되고, 그래서 이 레이어의 구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매우 핵심적입니다. 또 한가지, 레이어가 쌓일수록 파일의 용량이 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지요. 따라서 용도에 맞게 해상도는 최대한 높이고 용량은 가급적 낮추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파일의 크기는 작업 속도 뿐 아니라 웹 페이지의 속도를 결정하고, 저장용량과도 연결이 되는 요인으로, 비용 및 효율성과 관련이 크기 때문입니다.
#3 일러스트레이터
일러스트는 그 이름처럼 일러스트레이션, 즉 그림을 그리기 위한 툴입니다. BI(Business Identity)나 CI(Corporate Identity, 다른말로 기업 로고라고 하지요), 또는 캐릭터를 그리는 데 주로 사용되고 있구요. 단순한 형태의 브로셔 등을 제작하는 데도 자주 사용됩니다. (엄밀하게 구분하자면 인쇄출판은 인디자인의 영역이지만, 간단한 형태의 출력물은 일러스트가 효율적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포토샵과는 꽤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이어서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의 경우 비트맵이 아닌 벡터 방식으로 이미지를 생성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문과라 잘 알지 못합니다만 수학에 등장하는 벡터 방정식의 그 벡터일 겁니다. 이미지가 픽셀로 구현되는 것과 대비되는 방식으로, 픽셀이 아닌 점, 선, 다각형 등을 기본으로 활용한다는 것, 그래서 아무리 확대하거나 축소해도 깨지지 않는다는 정도만 알고 있으면 툴을 사용하는 데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정밀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는 포토샵이 조금 더 유리하지만, 포토샵에 비해 용량의 제약도 적은 편이고요. 레이어가 필수적이지 않은 오브젝트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사용하기도 수월한 점이 있지요.
#4 인디자인
인디자인은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보다는 레이아웃을 짜는 것, 즉 배치하는 데 최적화된 프로그램입니다. 잡지나 책 등을 출판하는 데 사용합니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의 기본적인 편집 기능들은 가지고 있지만, 주로 포토샵과 일러스트에서 생성한 이미지나, 워드 등의 문서 프로그램에서 작성한 텍스트들을 불러와 배열하고 출판을 위한 세밀한 설정들을 하기 위해 개발된 출판 특화 프로그램입니다.
자, 지금까지 포토샵과 일러스트의 기본 개념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혹시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실제 사용하시려고 하시는 분이라면, 꼭 알아야 할 내용이 바로 다음 포스팅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2020/02/21 - [감각적상식_비전공 디자인상식] - 포토샵과 일러스트 필수 설정값, 꼭 알고 지정해야 하는 세가지
# 툴들로 확장되는 세계
엑셀이나 포토샵을 다루다보면 이런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람들의 똑똑함에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회사원이던 시절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할 때면 엑셀의 위대함을 매번 곱씹곤 했었지요.
자의적인 배움집중기간을 지내고 있는 저는 요즘 일요일마다 스케치업이라는 또다른 모델링 프로그램을 배우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 역시 신세계입니다. 3D로 직접 돌려가면서 만들어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획기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공간지각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과제 혹은 전시회 작품용으로 오브제를 구상할 때 애를 먹곤 했는데 스케치업을 진작 알았더라면 훨씬 작업이 쉽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차원으로 오브젝트들을 만들고 V-Ray로 재질감까지 주고나면 그 신기함에 몸서리가 쳐지더라고요.
앞으로 얼마나 더 신기하고 똑똑한 프로그램과 툴들이 개발될지 기대가 됩니다. 도구는 도구일 뿐이지만 도구로 인해 확장되고 변화되는 세상은 참 놀랍습니다. 배움을, 새로운 것들에 대한 관심을 게을리하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과 함께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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