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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디자인상식

라탄(Rattan)? 말고 비엔나 스트로(Vienna Straw)!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몇년 전부터 라탄 공예, 라탄 인테리어가 유행하고 있죠. 라탄은 인도나 동남아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야자과의 덩굴 식물인데요. 줄기가 질기기 때문에 바구니와 같은 소품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의자나 소파 같은 가구를 만드는 데도 활용됩니다. 자료 자체도 자연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5-7년이면 금방 자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필환경 시대인 요즘 지속가능한 재료로서 더욱 주목받는 소재지요.

 
그런데 라탄과 비슷한 느낌이면서 라탄 디자인들보다는 좀 더 정교한, 벌집같은 모양의 구멍이 규칙적으로 뚫려있도록 짜여진 디자인을 혹시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Grönadal, the rocking chair by IKEA

 

별도의 명칭과 분야를 갖고 있는 그 형태의 이름은 바로 ‘비엔나 스트로’(Vienna straw)입니다. 스트로(straw)는 빨대라는 뜻도 있지만 짚, 지푸라기라는 뜻도 있지요. 갈대 줄기 등을 이용해 벌집 모양의 형태를 이루게 짜여진 디자인입니다. (위의 의자 등받이를 보세요.)

 
고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전통을 가진 이러한 형태의 비엔나 스트로는, 북유럽 스타일의 미니멀 디자인부터 트로피컬 스타일까지 다양한 인테리어에 응용될 수 있어 요즘 현대적으로도 아주 많이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원래의 지푸라기 색에서 약간 표백을 해서 좀 더 밝게도 많이 사용되기도 하고요. 의자 뿐 아니라, 여러 가구 및 소품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도 오픈한 영국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 콘란샵’에서도 비엔나 스트로 디자인의 의자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더 콘란샵 한국 공식 홈페이지

 

이 비엔나 스트로는 서양 인테리어에서 꽤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비엔나 스트로에 대해 알아볼게요.

 

# 비엔나 스트로가 비엔나 스트로로 불려지게 된 이유

 

엄밀히 말하자면, 비엔나 스트로는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가구를 제작하기 위해 사용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변형이 생겨났지요.


그런데 '비엔나 스트로'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 이유는? 역사상 이러한 디자인으로 가장 처음 가장 크게 유명해진 곳이 오스트리아의 가구회사 Thonet이기 때문입니다. 캐비넷으로 유명한 Michael Thonet이 설립한 가족회사인데요. Thonet사가 비엔나 스트로로 디자인해 1859년 선보인 의자 N. 14(Chair N° 14)가 대히트를 쳤습니다. 이 디자인은 1950년까지 5천만 개 정도가 만들어졌지요. 이 14번 의자가 생산되었던 도시가 바로 비엔나였습니다. 산업화로 인한 대량생산이 가능했던 시기였기에 비엔나에서 제작된 이 의자는 유럽 전역으로 판매되었고, 그래도 이러한 디자인에는 '비엔나'라는 도시의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19세기 중반 한차례 대유행이 불었던 이후, 비엔나 스트로는 한동안 잊혀졌다가 1928년쯤 Marcel Breuer가 디자인한 의자 B32(a.k.a Cesca)로 인해 다시 무대에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 다시 비엔나 스트로가 뜬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 이 비엔나 스트로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자인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비엔나 스트로의 시대가 다시 돌아온 겁니다.

 

전통적으로는 외부 공간을 위한 의자 디자인에 주로 사용되었던 비엔나 스트로는, 요즘 들어 실내 가구들에도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의자, 암체어, 스툴, 소파 등 다양한 가구들에 비엔나 스트로가 사용됩니다. 애쉬나 월넛 나무 프레임에 등받이를 비엔나 스트로로 디자인하게 되면 전체 구조에 가벼운 느낌을 줄 수 있지요. 휴식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쿠션이나 방석을 활용해 다양한 뉘앙스들을 가미할 수도 있고요.

 

Cane collecion of Atelier 2+ (collbaboration with Podium Manufacturer)

 

그 외에도 침대 헤더에서부터 소품까지 다양한 현대판 비엔나 스트로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지요. 그 일부를 아래 소개해드립니다.

 

Allegory Desk by GamFratesi - Single curve stool by Nendo
Hideout by Front
Targa sofa by GamFratesi
Rue Headboard and Moss bench by GamFratesi
Suzenne by Chiara Andreatti
OTTW headboard by storagemilano

 

모던하면서도 네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은 색감과 질감의 '비엔나 스트로'는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상 비엔나 스트로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http://www.interiornotes.com/trend-2019-vienna-straw/

Trend 2019: Vienna straw is more modern than ever - Interior Notes

Vienna straw is a material that has become iconic thanks above all to the classic bistro chairs. The first chairs with bent wood back and Vienna straw seat were produced from the mid-nineteenth century by the Austrian company Thonet and became so popular t

www.interiornotes.com

https://engnews24h.com/vienna-straw-material-protagonist-of-interior-design/

Vienna straw, material protagonist of interior design

The return of the Vienna straw The sophisticated interweaving of natural fibers, called Vienna straw, has returned to being present in interior design, as

engnews24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