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3D 프린팅은 앞으로의 우리 삶을 크게 바꿔놓을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저 역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인데요. 최근에는 플라스틱 외에도 메탈, 세라믹, 유리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프린팅을 할 수 있는 프린터들이 등장하고 있지요.
전세계적으로 보자면 나사에서는 3D프린터로 우주선을 만들고 있고, 집이나 리조트 등 건축물이 3D프린팅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요. 영양소를 담은 음식물을 출력해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일부가 부서져 없어진 채로 출토된 전통 도자기를 3D 프린터로 복구시키기도 했습니다.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졸업 작품 등을 만들어내기 위해, 각종 회사들에서도 시제품 제작을 위해 3D 프린팅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도 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비교적 큰 사이즈로 출력을 하는 것이 상용화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상황입니다. (최근 한 업체에 의뢰해 확인해본 바로는 플라스틱으로는 대략 1m 정도까지, 금속으로 출력시에는 30cm 정도까지 가능하고, 세라믹으로는 출력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8년 전, 2012년부터 세라믹 및 자기 재료를 사용해 3D 프린터로 아름다운 도자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한 네덜란드 디자이너가 있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Olivier van herpt라는 젊은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스튜디오에서는 다양한 질감과 형태의 디자인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특이한 것은 이 분은 도자기 전문가일 뿐더러 3D 프린터에 대해서도 거의 전문가입니다. 데스탑 3D 프린터와 산업용 3D 프린터로 그릇 출력 실험을 했는데 열에 약하거나 식기로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뿐더러, 크기를 크게 출력해내기 어려움이 있어 2년간 3D프린터를 직접 연구했거든요.
직접 클레이를 성형하는 기계를 고안하기도 하고 다양한 종류의 클레이를 실험한 이후에야, 높이 90cm 직경 60cm 정도의 큰 아이템들을 무너지지 않고 높은 수준의 퀄리티로 출력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그가 만들어낸 도자기들의 표면 패턴과 질감, 형태의 아름다움을 한번 살펴보세요.
아래에서 볼 수 있는 표면의 질감과 패턴은 정말 아름답고 고급스럽지요.
3D 프린터로 도자기를 프린팅할 경우, 기존의 도자기 제작 방식으로는 어려운 형태와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디자이너들은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디자인들을 창작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래의 자기(porcelain) 소재의 도자기 역시 3D 프린팅을 활용해 만들어낸 것입니다. 놀랍죠.
실험정신이 충만한 이 디자이너는 화려한 학력과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맨 아래 그의 홈페이지를 첨부해두었으니,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이상 3D 프린팅을 통해 Oliver van Herpt가 만들어낸 도자기 이야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oliviervanherpt.com/functional-3d-printed-cera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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