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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디자인상식

웨인스코팅(wainscoting)이란 무슨 뜻? 어원부터 활용법까지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웨인스코팅'이라는 용어 들어보셨나요? 보통은 몰딩이라는 말로도 뭉뚱그려 혼용해서 사용되기도 하는데, 인테리어를 위해 벽면에 덧대는 나무판을 이야기합니다. 많이들 보셨을 거예요. 밋밋한 벽보다 웨인스코팅을 하게되면 훨씬 더 고급스러운 공간 표현이 가능하죠. 

 

오늘은 이 낯선 어감의 '웨인스코팅'에 대해 꼼꼼하게 정리해볼게요.

 

#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일까

 

단어 자체는 어느 나라 말이야 싶게 좀 낯선 느낌도 듭니다. 제가 영문과 출신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저는 이런 단어를 보면 어원이 몹시 궁금해지는데요.

 

웨인스코팅은 옛 독일말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수레 혹은 마차를 뜻하는 'wagen'과 나눈다는 의미(partition)의 'scot'의 합성어로, 벽에 덧대는 나무판자 등을 지칭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런가 하면 처음 웨인스코팅을 만들었던 오크 나무의 한 종류가 'Wainscot'라는 이름으로 불리었고, 그래서 웨인스코팅이라는 명칭이 굳어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 최초의 웨인스코팅은 일종의 단열재?!

 

맨 처음 웨인스코팅은, 단열이 잘 되지 않던 시절, 단열을 위해 방 벽면의 아랫쪽 반에 나무 패널을 두르던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단열 기술이 발달하면서, 그보다는 벽면을 장식하는 용도로 더 많이 활용되었죠.

 

그래서 웨인스코팅이 벽면의 패널 중의 하나인 것은 맞지만, 아주 엄밀히 말하자면 모든 벽면 패널이 웨인스코팅인 것은 아닙니다. 원래의 형태대로라면 의자 높이 정도의 나무 패널을 벽면의 아랫쪽 반에 두른 것이 웨인스코팅이기 때문입니다. 이 나무판은 단열을 위한 것이면서, 의자의 등받이나 신발에 의해서 벽이 손상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요즘의 웨인스코팅 역시 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단열이 잘 되어 있는 현대의 가정집들에서는 장식의 목적이 훨씬 커졌지요. 아래 사진에서처럼 벽의 아랫쪽 반에 둘러진 형태가 전통적인 웨인스코팅입니다.

 

 

https://www.elitetrimworks.com/wainscoting_panels.html

 

또한, 앞서 말씀드렸듯 처음에는 웨인스코트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오크 나무의 한 종류가 웨인스코팅 패널로 사용되었는데요. 이후 점차 다양한 나무들이 사용되게 됩니다.

 

# 전통적인 기본 스타일

 

웨인스코팅의 스타일과 용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달라졌지만, 전통적으로는 레이즈드 패널(Raised panel), 플랫 패널(flat panel), 비드보드(Beadboard), 오버레이 패널(overlay panel), 그리고 미늘판자법이라고도 번역되는 보드앤배튼(board and batten)의 다섯 가지가 가장 기본적인 형태입니다.

 

아래 사진으로 그 차이를 느껴보세요.

 

튀어나온 형태의 rasied panel / google

별도의 베벨(bevel)이나 몰딩 없이, 안쪽으로 들어간 형태의 Flat panel / google

얇은 판들이 이어 붙어 있는 형태의 Beadboard / google

flat panel과 raised panel이 합쳐진 형태의 ovelay panel / pinterest

 

flat panel에 세로 나무판이 덧대진 형태의 Board and Blatten / google

 

 

# 다양한 웨인스코팅 스타일

 

하지만 나무판을 사용해 의자 높이 정도로 벽의 아랫쪽 반을 둘렀던 전통의 형태에서 벗어나, 요즘에는 높이도 형태도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습니다. 재료 역시 MDF, 플라이우드, 플라스틱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지요.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비용도 절감되고 설치하는 것도 쉬워진 면이 있습니다.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웨인스코팅을 살펴보시죠. (아래 사진들의 출처는 맨 아래에 첨부해둡니다.)

 

 

단열을 하기 위해 벽에 나무판을 대던 관습이, 이제는 아주 다양한 형태의 장식요소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재미있으면서도 신기합니다. 기왕이면 조금 더 예쁘게, 조금 더 보기좋게 만들고 싶은 것은 사람의 본성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상 웨인스코팅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 사이트

 

https://sebringdesignbuild.com/39-of-the-best-wainscotting-ideas-for-your-next-project/

39 of the Best Wainscoting Ideas for Your Next Project

Wainscoting provides the perfect mix of function and style by adorning the lower half of walls while also protecting the wall from scuffs and smudges. This form of wall paneling started back in 1300s primarily as a way to shield the lower half of plaster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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