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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디자인상식

감각적인 배색의 일상 공간들,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하는 건 색감

안녕하세요.

감성을 깨우는, 조금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공간 '센티멘털 랩'입니다.

 
이벤트 공간에서는 종종 압도적인 화려함으로 치장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별한 날인만큼 특별함으로 무장해 그 순간의 분위기를 극대화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앞의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웨딩의 플라워 장식처럼 말이죠. 하지만,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상 공간에서는 화려함이 종종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는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고, 평온하고도 긍정적인 기분이 들게 하는 배색이 중요합니다. 거기에 나만의 개성이 담긴다면 더욱 금상첨화일테고요.

이번에는 그러한 일상 공간을 감각적 컬러들로 꾸며놓은 케이스들을 모아봤습니다. 물론 재질감이라던지 형태 등도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이지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색깔이지요. 여러분의 일상 공간을 디자인할 때에 이 컬러팔레트들을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1 포인트를 잘 살린 공간

 

색에 있어 질리지 않으면서도 밋밋하지 않고, 개성을 드러내는 삼박자를 갖추고자 할 때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포인트 컬러를 활용하는 겁니다.

이론상으로는 가장 메인이 되는 1-2가지 색깔(주조색이라고 하죠)을 70퍼센트, 메인 색들을 도와주면서 다양성을 줄 수 있는 3-4개의 서브 색깔(보조색)을 25퍼센트 정도, 그리고 포인트를 확 줄 수 있는 1-2가지 악센트 색상(강조색)을 5 퍼센트 비율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포인트 색상은 주로 주조색을 반대하는 보색 계열에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이건 이론이고 얼마든지 변형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겠지만요.

아래 세 공간들을 보시면 각각 오렌지, 네이비, 그리고 레드 색상을 포인트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공간에 생동감을 주면서 개성을 살리되 과하지 않아, 그 공간만의 느낌을 잘 잡아주고 있습니다. 특히 바로 아래 사진의 공간 배색은 정말 세련미가 넘치지 않나요. 무채색의 그레이와 화이트앤블랙에 반대색들을 서로 다른 색조로 조합했는데, 제 눈에는 완전 취향저격입니다.

 

muutodesign 인스타그램
muutodesign 인스타그램
cyandesignhome 인스타그램

 

# 통통 튀는 색깔들을 감각적으로

 

통통 튀는 색감들을 배색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투머치하게 과해지거나 촌스러워지기 십상인데요. 하지만 그만큼 잘 사용하면 눈길을 확 끄는 매력의 공간으로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채도가 높은 청록색과 자주, 노랑이 먼저 눈에 띄고, 오브제로 놓인 액자 안에도 여러가지 순색들이 컬러풀합니다. 하지만 정신없기보다는 발랄해보이지요. 화이트, 블랙의 무채색이 적소에 배열되어 무게를 잡아주고 있고, 바닥에 깔린 러그 역시 뉴트럴할 베이지 톤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개성과 감각, 크리에이티브가 중요한 공간이라면 이런 느낌의 공간이 어울릴 법 합니다.

 

lizzyhigham_interiorist 인스타그램

 

 아래 사진은 통통 튀는 터콰이즈를, 보색이되 채도를 확 낮추고 명조를 높인 연핑크, 연살구 톤을 매치해 조화로움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동일한 톤의 그린과 채도를 더욱 낮춘 그린톤 그레이를 함께 배색해 그러한 조화는 더욱 배가됩니다.

 

jabusainc 인스타그램

 

# 언제나 기본은 한다, 유사색 활용하기

 
레드>옐로>그린>블루>퍼플 순으로 돌아가는 색상환을 떠올렸을 때 서로 인접하는 색상들을 유사색이라고하죠. 색상은 구분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변하고, 따라서 서로 이웃한 색들끼리의 유사성이 조금 더 강합니다. 팔촌보다 사촌이 가까운 것처럼요.

 
인접하는 색상들을 사용해 배색을 하면 통일감 있고 차분한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큰 어려움 없이 평타 이상을 할 수 있다고 할까요.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이려면 이 유사색 안에서 다양한 색조로 변화를 주면 안정감을 유지하면서도 변화감이 생기는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아래의 인테리어는 정적이고 차분한 색감 배색에, 재질감의 변주가 인상적입니다. 정 가운데 위치한 메탈과 그 뒤의 오브제가 서로 다른 재질감으로 포인트가 되네요.

 

contourinterior 인스타그램
casadecoro.mumbai 인스타그램

 

블루-네이비 컬러가 다양한 색조로 사용되어 전체적으로 유기적이면서 단조롭지 않은 공간입니다. 보색인 노랑의 꽃이 포인트가 되어 화룡점정을 찍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casadecoro.mumbai 인스타그램
casadecoro.mumbai 인스타그램
altforliving 인스타그램

 

같은 유사색 배색이라고 해도, 명도가 높으냐 낮으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지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과 아래의 사진을 보세요. 옐로그린에서 블루그린 사이의 색들을 비교적 어두운 톤들로 사용해 묵직한 느낌이 납니다.

reddiedesign / design_anthology 인스타그램

 
뉴트럴 톤의 컬러를 사용한 공간들도 눈에 띕니다. 편안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지요.

 

zarahome 인스타그램
elementalstudioltd(추가확인) 인스타그램
contourinterior 인스타그램

 
이상 색감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